한국은행 충북본부 보고서, 제2 허브공항으로 활성화 제안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 집중된 항공 물류를 분산시키기 위해 청주국제공항을 제2 허브공항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 김상미 과장 등이 '청주공항 항공물류 기지화 가능성 점검 및 시사점'을 주제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연간 화물 처리 능력(630만t)은 연평균 10% 성장할 경우 2032년, 5% 성장할 경우 2040년에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항공 물류 기능이 인천공항에 집중되면서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물류비와 운송 시간이 증가하고, 자연재해나 테러 등으로 공항 운영이 중단될 경우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1997년 개항 이후 여객 운송 중심으로 성장해 온 청주공항이 대체 공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청주공항의 연간 국제 화물 처리 능력은 0.5만t으로, 인천공항의 0.1%에 불과하다.
또 군과 공용으로 활주로를 사용하고 있어 수요가 많은 시간대의 항공편 배정 및 증편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운항 제한 시간에 제약받지 않아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며 공항 인근에 산업시설(에어로폴리스)이 조성 중이어서 물류센터나 배후 지역 개발에 유리하다는 점이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청주공항의 지리적 이점 등을 활용하면 항공 물류 수요는 충청권으로 한정할 경우 전체 항공 운송 물량의 최소 8%, 서울·인천·경기 중·북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확장할 경우 최대 3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대형 화물기와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활주로, 특수 화물 처리 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 과장은 "충청권 지자체들은 재정지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 향후 청주공항과 연계한 도로, 철도 등의 인프라 확충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인천공항의 항공운송 집중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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