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와 공효진이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통해 로맨스 코미디 호흡을 선보인다. 드라마 최초로 무중력인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어떤 로맨스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1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신우 감독,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이 참석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 작품은 주연 배우 캐스팅부터 첫 방송까지 제작 준비 기간만 5년,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이민호는 ‘더 킹: 영원의 군주’ 이후 약 5년,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 이후 약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극중 이민호는 우주관광객 자격으로 며칠간 우주정거장에 머무르게 되는 산부인과 의사 공룡 역으로 분한다. 우주정거장을 지키는 커맨더 이브 킴 역은 공효진이 열연한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는 이민호와 공효진은 입을 모아 “한마디로 전우애였다”고 웃었다.
이민호는 “‘공블리’인 공효진 배우는 20대 때부터 같이 연기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게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며 “그녀와 눈을 맞추고 공기가 없는 곳에서 촬영한 게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겪은 촬영 환경에서 서로 의지하게 되더라”며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분이라서 같이 있으면 편했고, 제 연기가 잘 나올 수 있게 이끌어줬다.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공효진은 이민호에 대해 “처음엔 풍문으로만 들었다. 밖에 잘 나가지 않는 배우이다 보니까 아는 분들이 별로 없더라”고 웃으며 “까칠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정말 고민이 많고 생각이 깊은 배우라고 느꼈다”고 했다. 또 “털털할 것 같지만 굉장히 고뇌하고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게 똑똑한 어른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촬영하는 동안 ‘오늘은 어떻게 연기하죠?’라는 말이 나왔다.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민호 배우와 전우애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말 안 듣는 남동생 같다. 귀여운 면이 있다”고 웃었고, 이를 들은 이민호는 “잔소리 좀 그만하라”고 질색하는 듯한 모습으로 친분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촬영 중 결혼식을 올린 비하인드도 전했다. 지난 2022년 10살 연하 가수 케빈오와 결혼한 그는 “10일간만 딱 촬영장 밖을 다녀왔다”고 웃으며 “결혼식을 하고 돌아올 때까지 이민호를 포함해 다른 배우들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결혼이라는 거사와 촬영을 같이 한다고 하니까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엔 로맨스 작품의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더라”며 “결혼 후 첫 작품이고, 더구나 이민호 배우와 연기하는 점이 그랬다”고 말했다.
‘별들에게 물어봐’에는 ‘생명과 죽음’의 이야기가 녹아져 특별한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이민호는 “올해의 시작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고, 드라마 ‘파스타’에 이어 ‘별들에게 물어봐’를 통해 서숙향 작가와 재회한 공효진은 “작가님과 ‘우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사랑은 어떻게 하나’, ‘그들이 일은 어떻게 하나’, ‘이들 중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얘기를 나눴다”며 “이들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도 성장했다. 드라마처럼 실제 성공적으로 일과 사랑을 다 잡았다”고 말했다.
박신우 감독은 “‘별들에게 물어봐’는 특이한 로맨스 작품”이라며 “극중 무중력에 들어선 사람들이 ‘내 기분이 이상한 건가’, ‘내 몸이 이상한가’, 이런 헷갈린 상태에서 감정을 교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향할수록 감히 실망할 시청자들은 없을 것”이라며 “‘로맨스’라고만 표현하기 아쉬울 정도로, 사람들의 귀한 관계를 얘기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오정세는 우주정거장에 근무 중인 초파리 연구 과학자 강강수 역으로 변신한다. 극중 공룡의 연인 최고은 역은 한지은이 연기한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내년 1월 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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