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43대32.
창원 LG는 17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 총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리바운드 가담의 적극성 여부를 나타내는 수치인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삼성(10개)의 2배(20개)를 기록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외국 선수 아셈 마레이(202cm)와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202cm) 트윈타워의 활약이다. 이날 마레이는 23득점 16리바운드, 타마요는 17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팀 리바운드의 절반 이상은 마레이와 타마요가 잡아낸 셈이다. LG는 2점슛 성공률에서도 53%(27/51)로 삼성(44%·21/48)에 우위를 보였다.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경기는 확률 높은 공격으로 리바운드까지 지배한 LG의 90-76 대승으로 끝이 났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후 “페인트존 득점과 리바운드의 우위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리바운드도 상대와 10개 이상 차이가 났고, 마레이와 타마요가 공격 리바운드를 압도적으로 해줘서 공격 횟수도 우리가 훨씬 많았다”고 돌아봤다. 타마요를 두고는 “미팅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주문한다. 오늘 빨리 슛을 쏴서 혼냈는데 이러한 섬세한 부분들까지 다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그런 부분이 좋다. 아무튼 LG의 농구 시스템에 들어오려는 자세가 좀 더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를 놓고 보면 LG 입장에선 비시즌 때 저스틴 구탕을 삼성에 보내고 타마요를 영입한 게 긍정적인 선택이었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파워포워드에 정희재, 양홍석밖에 없었다. 둘이 상대팀 외국 선수를 막기도 했다. 박정현으로 빅맨을 가져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다. 희재와 홍석이가 (각각 고양 소노와 상무로) 떠나서 선수 구성에서 경쟁력 있는 파워포워드를 가져오고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도 변화가 있었다. 타마요는 3년 전 대표팀 감독을 할 때부터 봐왔던 선수인데 조금만 더 좋아지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LG는 시즌 개막 때만 해도 우승 후보들을 위협할 만한 복병으로 지목됐다. 기대와 달리 한때 리그 하위권까지 쳐졌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LG는 어느새 공동 6위(8승 10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남은 퍼즐 중 하나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슈터 전성현의 활약이다. 전성현은 삼성전에서 20분56초를 뛰면서 5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조상현 감독은 전성현의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는 20일 오후 7시 부산 KCC를 창원 홈으로 불러들여 4연승에 도전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