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 내 체험시설 '하이퍼루프'다.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김이재 기자
SKT타워에 위치한 티움(T.um)은 SK텔레콤(SKT)만의 최첨단 IT 기술을 경험하는 미래기술체험관이다. SF영화에서나 볼법한 각종 IT 기술을 티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더 놀라운 건 티움 속 기술은 우리 삶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미래 기술 개발에 진심인 SKT는 누군가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방문한 티움에는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XR(확장현실) 등 SKT만의 최첨단 기술이 가득했다. 여러 기술 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은 체험 전반의 몰입도를 높였다.
실제로 SKT는 통신 네트워크, AI 등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 및 확장해가고 있다. 작년 9월에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탄탄한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핵심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해 양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종복 SKT 전략PR팀 팀장은 "SKT는 미래기술이 출현할 때마다 각 기술 내에서의 영역과 역할, 사업화 가능성을 고민하고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SKT의 AI 헬스케어 기술이 접목된 체험시설. /사진=유찬우 기자
SKT는 다양한 미래기술 사업 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 팀장은 "모든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는 통신 모듈이 포함된다"며 "기술 투자나 (타 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2016년 BMW·에릭슨 등과 함께 '5G 커넥티드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초고속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도 참여, 최근 1단계 실증을 마쳤다.
AI 헬스케어 사업 및 관련 기술 개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수의 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가 있다. 반려동물의 X-ray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기술이다. 지난해 일본, 호주, 싱가포르의 메이저 의료기기 유통사·보험사 등과 현지 동물병원에 공급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텔레포트룸'에선 가상현실 기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은 운석의 경로를 변경시키는 미션을 수행한다. /사진=유찬우 기자
홀로그램, AR/VR 등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기술도 눈에 띈다. SKT는 홀로그램 주요 기술인 'UO 스마트빔 레이저'와 'Live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각각 출시했다. 또 AR/VR 통합 플랫폼 'T real'을 개발하는 등 현실과 밀접한 미래형 서비스 개발하고 있다.
SKT는 미래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소비자 니즈'도 놓치지 않고 있다. 문진호 SKT 전략PR팀 부장은 "요즘 시장은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서비스는 살아남기 힘든 구조"라며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기술을 강제로 끌어가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최 팀장도 "기존 기술을 변형하거나 외부 환경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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