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끝없는 부진 탈출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17일까지 11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5승13패)에 머문 가운데 기존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를 내보내고 프랑스 국적의 ‘수비형 센터’ 알파 카바(208㎝)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소노는 윌리엄스와 ‘토종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며 선두 경쟁을 벌였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이 잦았고 이정현의 부상과 맞물려 연패의 늪에 빠지며 끝없이 추락했다.
윌리엄스는 직전 정관장과 경기에서 30분 이상 뛰었으나, 슛 성공률이 33.3%까지 떨어지는 등 시즌 초반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에 소노 구단은 결국 무릎 부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부진이 계속되자 윌리엄스 교체를 결정하게 됐고, 새 외국인으로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슛 등 수비에 특화된 카바를 낙점했다.
카바는 프랑스, 터키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중국 프로농구 리그(CBA)의 장쑤 드래곤즈 소속으로 49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6.3점, 리그 최다인 1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태술 감독은 팀 리바운드(37.7개) 리그 9위, 블록슛(1.7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카바의 합류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바는 이미 입국해 입단을 위한 절차를 마쳤고, 오는 25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카바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픽앤롤 능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특히 리바운드에 대한 보완이 시급해서 신장이 있는 선수를 데려와 이를 메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진 탈출을 위한 해결사가 절실한 소노가 새로운 ‘빅맨’ 카바를 앞세워 전반기 막바지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부진 탈출과 함께 초보 사령탑 김태술 감독의 답답함을 해소해 줄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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