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한국거래소와 내년 1분기 출범을 앞둔 대체거래소(ATS)의 '복수 거래소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한국거래소 정규시장,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 공시 접수 시간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넥스트레이드 등 증권시장인프라 관련 기관들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ATS 운영방안 2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해 앞서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통해 예고된 운영방안에서 달라진 내용과 추가된 세부 운영사항을 발표했다.
유관 기관들은 이번 합동설명회에서 ATS 출범 후 한국거래소의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을 현행과 동일하게 15시20분에서 15시30분까지 10분간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ATS 출범 후 15시25분에서 15시30분까지 5분간으로 변경하기로 했지만 이를 되돌린 것이다.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 10분 간 ATS 거래는 중단된다.
금감원은 "지난 ATS 운영 세미나 당시 발표된 한국거래소의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 5분 단축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 수렴 결과, 종가 관여 여부 확인 및 고객과 협의 등 시스템화하기 어려운 수작업 소요시간을 고려해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와 ATS가 동시 운영하는 정규시장도 9시부터 15시25분까지로 변경하는 것이 기존 방안이었으나,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을 기존대로 운영하는 만큼 정규시장도 현재와 동일하게 9시부터 15시20분까지 운영하게 된다.
ATS는 정규시장 개장 전 프리(Pre)마켓을 8시부터 8시50분까지 운영하고, 정규시장 마감 후 15시30분부터 20시까지 애프터(After)마켓을 운영한다. 16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는 한국거래소 시간외단일가시장에서 ATS 거래종목은 제외된다. 이는 서로 다른 매매방식으로 운영되는 단일가시장과 접속매매시장이 동시 운영됨에 따른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다.
한국거래소 공시 접수시간은 ATS 출범 후 복수 거래소 체제에서도 현행 접수시간인 7시30분부터 18시까지로 유지된다. 공시사항 대부분이 영업시간 중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예외적으로 공시 접수시간 종료 후 거래정지 수반 사항이 공시될 경우에는 ATS에 사전 통보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와 ATS로 구분되는 복수 거래소 체제 시장에서 예탁결제원에 주식기관 결제 실무 담당자들은 기초자료에 시장 구분값을 추가해야 한다. 기초자료는 증권시장별 매매자료, 증권거래세 과세대상매매자료 및 비과세 양도명세서 등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11월부터 ATS 운영사 넥스트레이드의 모의시장 운영에 증권사와 유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1차 모의시장 운영을 마치고 다음달 10일까지 예정된 2차 운영 단계에 있다.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최종 이행점검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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