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국은 지난 70년 동안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하며,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한국전쟁 이후 무려 54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은 한국이 산업화와 현대화를 통해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결과로, 한국 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상징한다.
18일 한국은행이 국민소득 통계의 기준 시점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한 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GNI는 1954년 67달러에서 2023년에는 3만6194달러로 상승했다. 이번 통계 개편에 따라 1인당 GNI의 3만 달러 초과 시점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이 아닌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으로 조정됐다.
이는 한국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실질소득의 증가와 물가 상승이 1인당 국민소득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질소득은 연평균 6.6%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률은 9.5%에 달해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변화 또한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원화 가치의 하락은 1인당 국민소득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5.3%포인트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975년 482달러에서 2023년 1만9498달러로 증가하며, 연평균 증가율 8.0%를 기록해 가계의 구매력이 실질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1954년부터 2023년까지의 경제 성장률을 살펴보면 실질GDP 성장률은 6.9%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왔다는 것을 나타낸다. 특히 1970년대에는 실질GDP 성장률이 10.6%에 달했으나, 이후 점차 하락해 2020년대에는 2.0%를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기술 발전,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기준년 개편은 경제 구조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진행되며, 특히 1953년부터 1999년까지의 데이터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은행은 경제 통계의 현실성을 높이고, 국민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의 급격한 증가는 한국전쟁 이후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이는 지속적인 경제 구조 개선과 통계 개편을 통해 더욱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경제 성장의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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