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18일(한국시간) ‘2024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남자 최우수선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2개월 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1위를 놓친 설움도 털어냈다. 사진출처|FIFA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레알 마드리드)가 드디어 한을 풀었다.
비니시우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한 ‘2024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남자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브라질 선수로는 2007년 카카 이후 17년 만의 수상이다. 48점을 획득한 비니시우스는 로드리(맨체스터시티·43점)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37점)을 따돌리고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FIFA는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해오다가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 주관의 발롱도르와 통합해 수여했다. 그러나 2016년 발롱도르와 분리해 다시 별도로 시상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은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 주장, 미디어, 팬 투표 점수를 각각 25%의 비율로 합산해 결정한다.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지난해까지 8차례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주인공은 비니시우스였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으로 2023~2024시즌 39경기에서 24골·11도움을 올리며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슈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3관왕에 앞장섰다. 비니시우스는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리며 주목받았다.
FIFA는 “비니시우스는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평가단은 그가 6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UCL 결승에서 쐐기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끈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수상으로 2개월 전 발롱도르를 놓친 아쉬움도 털어냈다. 10월 열린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로드리에게 밀려 2위에 그친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수상 불발 정보를 입수하자 시상식 참석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오른 비니시우스는 “나는 어릴 적 우범지역에서 맨발로 뛰놀던 아이에 불과했다. 이곳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끝내 목표를 이뤘다. 꿈을 꾸는 어린 아이들에게 우상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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