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발롱도르 시싱식에 불참해 비판을 받았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이번에는 수상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의 롤 모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더 베스트 FIFA 폿볼 어워즈 2024’를 개최했다. 시상식의 주인공은 비니시우스였다. 그는 48점을 받으며 로드리(46점), 주드 벨링엄(37점) 등을 누르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비니시우스는 “이 자리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가난과 범죄로 둘러싸인 리우데자네이루의 상 곤살로 거리에서 맨발로 뛰놀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나는 모든 것이 불가능하고 여기까지 올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아이들의 롤모델이다”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계속 뛰고 싶다. 나를 그라운드에 올려준 플라멩고에 감사해야 한다. 나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39경기 2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공헌했다. 세계 최고의 측면 공격수라는 데엔 이견이 없었다.
다만 지난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시상식을 앞두고 비니시우스가 아닌 로드리가 수상자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비니시우스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실제로 수상자는 로드리였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는 수상 결과를 미리 알기 위해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풋볼'의 편집장 빈센트 가르시아는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수상 여부를 알기 위해 압박했다. 내가 침묵하자 비니시우스가 졌다고 생각해서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과거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를 이끌었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이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는 빅클럽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스몰 클럽이었다. 아주 작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일은 정말 한심하다. 그들은 시상식에 참석한 다른 사람과 수상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완전히 혐오스러운 일이다. 결과가 아직 비밀인데 어떻게 누가 수상할지 정보를 요구할 수 있을까? 주최 측에 압력을 넣어 우리 팀이 받는다고 말하지 않으면 오지 않겠다?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스스로를 위대하다고 부르는 구단에서 끔찍한 행동을 반복한다. 그들은 축구의 세계가 자신들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흰색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그 유니폼은 심하게 얼룩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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