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수연, 이화, 희원, 희재, 진희, 석화, 지연…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여성 주인공들의 이름은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보았을 흔한 이름과 독특한 이름”이 혼재돼 있다. 마치, 현실의 여자들이 이름이 그러하듯이. 책은 한국 현대소설을 연구하던 저자의 첫 문학비평집으로, 소설에 재현된 주인공을 통해 한국 여성들의 삶과 마음, 역사를 살펴본다. 박완서부터 최은영의 주인공들까지, 살고, 죽고, 일하고, 오해당하고, 사랑하고, 투쟁해온 여자들의 이야기. 이 이름을 호명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비평’이지만 날 것으로 생생하다.
■ 여자 주인공들
오자은 지음 | 생각의힘 펴냄 | 328쪽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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