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테슬라 주가가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3.6% 상승한 479.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83.99달러까지 올랐으며,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1조5천억 달러(한화 약 2,215조 원)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93%가량 상승했다.
테슬라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면서 테슬라는 규제 완화 등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만큼, 전기차 산업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전기차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 지원 정책이 테슬라의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월가에서 테슬라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285달러에서 515달러로 크게 올렸다.
라케시는 “자율주행, AI,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혁신이 테슬라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강세를 예상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주가가 68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 역시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올렸으며, 강세장에서는 6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브스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AI와 자율주행 기술이 산업 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며, 향후 로보택시와 에너지 사업 확장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모델Y와 모델3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프로젝트의 진전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AI 기반의 자율주행, 에너지 사업, 로봇 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역시 테슬라의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속적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jwj@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