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명태균, 황금폰 얘기 아주 잠깐…대화내용 비밀로 요구"

박주민 "명태균, 황금폰 얘기 아주 잠깐…대화내용 비밀로 요구"

연합뉴스 2024-12-18 11:3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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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 지목했나' 묻자 '의원 명단 쭉 보고 느낌 받아서 선택했다'고 해"

질의하는 박주민 의원 질의하는 박주민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2022.10.13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8일 교도소 수감 중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접견에서 "'황금폰' 이야기는 전체 대화 중 아주 잠깐만 거론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 전날 접견에서 명 씨 사건의 주요 증거가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폰에 대해 대화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명 씨가 본인 현재 상황에 대한 얘기,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에 대한 견해나 판단을 쭉 얘기했고, 중간중간 황금폰 언급도 잠깐 나오는 식이었다"며 "다만 명 씨가 대화 내용을 비밀로 유지해 달라고 했다"고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전날 창원교도소를 방문, 교도관이 동석한 가운데 녹음이 되는 상태에서 약 30분간 명 씨를 접견했다.

명 씨는 구속 수감을 앞둔 지난달 13일 박 의원에게 '내가 구속되면 12월 12일에 찾아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박 의원은 12일에 명 씨의 검찰 조사 출정이 잡혀 불발됐고, 17일로 날짜를 바꿔 만났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접견에서 명 씨에게 던진 거의 유일한 질문이 '왜 나를 지목했느냐'였다"며 "명 씨가 의원 명단을 쭉 봤는데 나한테 그런 느낌을 받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앞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를 방문할 때 명 씨가 비행기가 떨어지는 꿈을 꿨고, 김 여사에게 '일정 중에 앙코르와트 방문은 취소하라'고 얘기했더니 진짜 일정이 변경됐다고 하더라"며 "본인이 좀 그런 능력이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명 씨가 검찰에 황금폰을 제출한 것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 방문한 김에 창원교도소장에게 '계엄 당시 교도소에 지시가 내려온 게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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