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급감했던 국내 원화 가상화폐 거래소 다섯 곳의 자산 상장 건수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기준 국내 원화 가상화폐 거래소 다섯 곳의 4분기 자산 상장 건수는 3분기와 비교해 3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디스프레드(Despread) 분석진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국내 5대 거래소가 4분기에 활발한 가상화폐 상장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5대 거래소로는 원화 입금 및 거래를 지원하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있다.
지난 12월 12일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의 4분기 가상화폐 상장 건수는 총 60건으로 3분기와 비교해 3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대 거래소의 가상화폐 상장은 업비트와 빗썸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디스프레드 분석진에 따르면 주간 보고서 발간 시점을 기준으로 업비트와 빗썸에는 각각 14개와 26개의 가상화폐가 상장됐다. 같은 기간 코인원에는 12건의 상장이 있었다.
분석진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으로 구성된 거래대금 상위 3곳에서의 상장이 전체 건수의 85% 이상을 차지했다”라며 “거래대금 외 상장 건수의 경우에도 대형 거래소로의 편중이 심화됐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디스프레드는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시작된 가상화폐 강세장과 국내 거래대금 증가가 5대 거래소의 종목 상장 확대 정책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추세가 저조했던 지난 3분기 예상 원인으로는 7월에 시작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가상화폐 조정장’이 거론됐다. 5대 거래소 거래대금의 경우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석진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지난 11월 5일까지 30억 달러(한화 약 4조 3,122억 원)에 못미쳤던 국내 가상화폐 거래 대금이 11월 6일 86억 달러(한화 약 12조 3,616억 원)까지 오른 후, 12월 3일에는 342억 달러(한화 약 49조 1,590억 원)까지 치솟았으며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과 비교해 11배 성장했다고 알렸다.
업비트는 11월 이후 거래대금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로 소개됐다. 디스프레드는 지난 10월까지 시장 내 빗썸의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졌으나, 11월 본격적인 가상화폐 호황기와 함께 업비트의 장악력이 확장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달 국내 가상화폐 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12월 1일 더불어민주당의 가상화폐 과세 유예 입장 발표와 함께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디스프레드는 지난 12월 1일 146억 달러(한화 약 20조 9,641억 원)였던 국내 5대 거래소 거래대금 총합이 더불어민주당의 가상화폐 과세 유예 입장 발표 이후 이틀 만에 2.34배 증가해 12월 3일 342억 달러(한화 약 49조 1,590억 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시적으로 증가한 국내 가상화폐 시장 거래대금은 현재 과세 유예 소식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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