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Google)이 공개한 양자컴퓨터 ‘윌로우(Willow)’가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생태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윌로우’가 기존 양자컴퓨터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블록체인 시스템에 위기감을 제공할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리서치센터 분석진은 자사 뉴스레터를 통해 최근 시장에서 화두가 된 ‘양자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 전망은 수십 년 후에나 발생 가능한 이론적인 예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 전망은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도출될 때마다 주목받았던 ‘도시전설’이라는 것이 코빗리서치센터 분석진의 설명이다.
분석진은 “‘양자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 전망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가격이 고공행진할 때일수록 조명받던 ‘도시전설’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현재 105 큐비트가 탑재된 양자컴퓨터가 수백만 큐비트 수준으로 발전하면 언젠가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같은 기간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양자컴퓨터 내성’ 체계가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양자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터 내성’ 체계는 지난 10월과 2010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설립자와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비트코인 개발자에 의해서도 언급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개발자는 지난 2010년 ‘양자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 관련 질문에 대해 기술 개발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경우 블록체인 체계를 강력히 만들기 대비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현재 양자컴퓨터라고 나온 시스템은 4비트 이상의 성능이 구현되지 않았다며, 양자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피력했다.
한편 김민승 센터장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에 의한 가상화폐 무력화’ 전망이 시장에서 화제가 된 동안,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관련 호재들이 계속됐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해 시장 참여자 이목을 집중시켰던 사건으로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프로젝트팀의 이더리움, 체인링크, 에이브 매수가 소개됐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은 120만 달러)한화 약 17억 2,620만 원) 규모로 이더리움, 체인링크, 에이브를 사들였다.
트럼프 일가의 이더리움, 체인링크, 에이브 매수 이후, 매입된 자산들과 같은 섹터로 분류되는 유니스왑, 리드다오의 시세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격이 오른 가상화폐는 모두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화폐 기반 금융(DeFi, 디파이)’ 관련 자산이다.
트럼프 일가 소식 외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오는 2025년 1분기 부터 시행될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법안 등이 업계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증폭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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