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더 베스트 FIFA 폿볼 어워즈 2024’를 개최했다.
FIFA는 지난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만들었다. 2010년부터는 ‘프랑스풋볼’의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선수를 뽑았다. 지난 2016년부터 다시 발롱도르와 분리돼 따로 시상을 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는 비니시우스였다. 그는 48점을 받으며 로드리(46점), 주드 벨링엄(37점) 등을 누르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39경기 2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공헌했다. 세계 최고의 측면 공격수라는 데엔 이견이 없었다.
지난 10월 '프랑스 풋볼'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비니시우스가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으나 결국 로드리가 수상했다. 비니시우스는 결과를 미리 안 뒤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로 인해 엄청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로드리도 자격이 충분했다. 지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초로 4연패를 차지했는데 로드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유로 2024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수상 불발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시상식 후 자신의 SNS에 “필요하다면 10배 더 잘할 수 있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라고 글을 올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인종차별에 맞섰기 때문에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의 편집장 빈센트 가르시아가 입을 열었다. 그는 “맨시티나 레알 마드리드의 그 누구도 (투표 결과를) 몰랐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라며 “아슬아슬했다. 비니시우스는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이 TOP 5에 있는 것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발롱도르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털었다. FIFA에 따르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1위로 로드리, 2위로 비니시우스, 3위로 라민 야말을 꼽았다. 주장 손흥민은 1위로 로드리, 2위로 비니시우스, 3위로 다니 카르바할을 뽑았다.
한편 비니시우스는 베스트 11에도 포함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엔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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