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민지 기자] "위기는 항상 기회와 공존합니다. 트럼프 2기에서 처하게 될 위기는 무엇이고 우리가 어떤 기회를 찾아야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대표는 17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트럼프 2기와 한국경제 진로'를 주제로 열린 딜사이트경제TV 포럼에서 '트럼프 2기, 산업의 위기와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송 대표는 강연에서 ▲트럼프 정부의 전략, ▲미국 관세의 영향, ▲미국 재정 적자 등에 대해 언급했다.
송 대표는 우선 트럼프 2기의 위기부터 짚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전략은 "불확실성과 유연성"이라며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르고, 어제 한 이야기를 오늘 뒤집을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트럼프 1기에서 겪어봤지만 2기가 더 걱정되는 이유는 미국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공급 기준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우리를 포함해서 전 세계가 긴장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관세 발표 이후 국가별로 일주일 동안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상황도 위기로 주목했다. 송 대표는 "미국 관세 상승 이후 중국 항셍이 가장 많이 빠졌고, 그 다음으로 한국 코스피의 활동성이 많이 빠졌다"며 "이를 통해 트럼프 관세가 발표될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 중국과 한국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2기 관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는 향후 2년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송 대표는 "미국 하원은 2년마다 교체주기가 오는데 현재 평균적으로 11% 정도인 중국의 관세가 앞으로 3단계를 거쳐서 36%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 외 수출 지역 다변화를 꾀해 무역갈등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에게 부여된 높은 관세에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중국은 현재 무역 갈등으로 내수 중심의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그린필드 투자도 감소한 상황인데, 이 투자가 아세안 4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송 대표는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성장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반도체 패키징, 조립 및 테스트 시장의 13%를 차지하며 6위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을 주목했다. 이 같은 인도네시아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는 미국의 재정 적자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따라서 미국 신임 재무부 장관인 스콧 베센트는 3-3-3 정책을 세우고 재정적자를 28년까지 GDP이 3% 수준으로 축소하고, 3%의 GDP 성장률을 달성하며 원유를 하루에 3백만 배럴 추가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