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출신 선수가 감스트에게 전술 지시받는 세계선, ‘킹스 월드컵’ 특수규칙에 대한 감스트의 분석은

국대출신 선수가 감스트에게 전술 지시받는 세계선, ‘킹스 월드컵’ 특수규칙에 대한 감스트의 분석은

풋볼리스트 2024-12-18 09:35: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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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스트. 서형권 기자
감스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35년 인생에서 가장 진지하다.” 인기 스트리머 감스트(김인직)가 축구팀 감독으로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지휘하며 웃음기를 쫙 뺐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감스트 감독, 선수 이범영과 김현성, 지원팀장을 맡은 슛포러브 바밤바(최준우)가 대한민국 대표 출정식을 가졌다. 대회의 국내 중계를 맡은 SOOP에서 출정식도 생중계했다.

킹스 월드컵은 킹스리그의 국가대표 버전이다. 킹스리그는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스타 수비수였던 제라르 피케가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해 창설한 7인제 축구 대회다. 기존 축구 규칙과 완전히 다른 규칙을 도입, 마치 다양한 아이템이 있는 비디오 게임을 몸으로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기 시간은 40분으로 제한되고, 경기 중 인원 변화와 특수카드 사용 등 아케이드적인 요소가 있다. 스페인에서 시작돼 여러 나라에서 인기 콘텐츠로 정착했다.

한국 선수단은 어느 나라 못지않게 화려하다. A대표 출신인 이범영과 조영철, 청소년 대표 출신 김현성, 황도연, 그밖에 프로 선수로서 맹활약했던 여러 선수가 포함됐다. 첫 상대는 이미 킹스리그 룰에 대한 경험이 많은 강적 브라질이다.

국제대회인 만큼, 실제 축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던 감스트도 이번엔 예능이 아니라 진지한 감독으로서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기본적으로 4강 이상을 목표로 한다. 감스트니까 예능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진지하게 임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고 오겠다”는 각오다.

대회의 특이한 룰에 대한 분석을 진행중이라며 전술적인 용어를 술술 이야기하는 감스트의 색다른 면모도 볼 수 있었다. 포메이션에 대해 “때에 따라 3-1-3이나 1-4-2 등을 할 것이다. 실제 축구에서는 골키퍼를 포메이션에 넣지 않지만 킹스 리그에서는 골키퍼가 빌드업뿐 아니라 공격에 가담해 골까지 넣기도 한다”며 7인제에 맞춘 전술을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기존 킹스 리그 영상을 보면서 여기에 쓰이는 전술을 파악 중이라는 것도 행간에서 알 수 있었다.

킹스 월드컵에는 특수 카드도 있다. 마치 비디오 게임의 아이템처럼, 게임 막판에 사용하면 다양한 부가효과를 주는 규칙이다. 감스트는 “분석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감독 페널티킥 카드 같은 게 있다. 그런데 경기 종료를 30초 앞두고 페널티킥 카드를 쓰면 내가 넣을 수 있을까? 이 고민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많이 분석이 되어 있다. 다만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는 이유는, 이 현장이 브라질에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감독 페널티킥 카드는 말 그대로 감독이 나와서 페널티킥을 차는 것이다. 선수 출신 감독이 있는 팀에 비해 한국이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킹스 월드컵은 킥오프할 때 골키퍼 포함 2명이었다가 1분에 1명씩 추가돼 총 7명을 맞추는 방식으로 경기가 시작된다. 7 대 7뿐 아니라 2 대 2, 3 대 3 상황도 모두 계산해야 한다.

상대팀 브라질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풋살 선수 출신의 에이스 이름을 줄줄이 대면서 상대 영상을 많이 봤다는 걸 내비쳤다. “브라질의 마이콩 실바 등은 언뜻 들었을 때 여러분이 누군지 모르실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풋살적인 기술, 공을 굴리는 기술 등을 많이 쓴다. 1대1로 시작해서 선수가 점점 늘어나는 동안 실점하면 굉장히 위험하다. 그래서 누가 먼저 나갈지 연구 중이다. 그리고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삼바 리듬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

바밤바. 서형권 기자
바밤바. 서형권 기자
감스트(왼쪽), 김현성(오른쪽). 서형권 기자
감스트(왼쪽), 김현성(오른쪽). 서형권 기자
이범영, 감스트, 바밤바, 김현성(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이범영, 감스트, 바밤바, 김현성(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감스트는 프로 출신이 즐비한 팀에서 자신이 진지한 감독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얼마 전에 쓴소리를 했다. 쓴소리를 해도 될까? 자신에게 물었는데 아무래도 해야겠더라. 선수들이 다행히 잘 따라와 줬다. 우리 진지하게 임하자, 우린 국가대표라고 이야기했다. 한 선수가 우린 국가대표라고 일깨워 줘서 화이팅을 외칠 때도 ‘대한민국’이라고 외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능보다 진지한 감독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감스트지만 종종 튀어나오는 ‘본업 모먼트’는 어쩔 수 없었다. 공격수 김현성의 세리머니 공약 중 감스트의 트레이드마크 ‘관제탑’ 댄스가 거론되자, 자리를 박차고 나가 춤사위를 직접 전수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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