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동부건설 엘살바도르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 동부건설 현장에서 3명 사망…부켈레 대통령 조사 지시
17일 엘살바도르 공공사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동부건설이 맡고 있는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공사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 붕괴로 현장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해당 사건을 알리며 "나는 이 비극적인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해당 작업을 담당한 한국 기업인 동부건설의 책임 여부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의 SNS를 참고하면 사망한 근로자는 모두 엘살바도르 직원들로 보인다.
◆ 로스초로스 프로젝트, 총 공사비 4,000억 이상 넘는 대형 공사
로스초로스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 서쪽에 위치한 로스초로스 지역 14.64㎞ 길이의 도로를 확장하고 교량을 시공하는 사업이다. 엘살바도르의 교통 체증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서 재정 지원을 받아 추진되고 있으며, 총공사비는 약 4,8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우리나라 정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강민국 국회의원이 해당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해당 현장에서 원 전 장관은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 능력이 해외에서 십분 발휘해 더욱 많은 글로벌 프로젝트의 수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이다"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이번 사망 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현지 여론이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켈레 대통령의 SNS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현재 사망한 근로자의 각 가족에게 5만달러의 보상금과 장례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공사의 진행 여부 및 조사 기간 등에 대한 취재연락에 동부건설은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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