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 우크라 전투서 사상자 대거 발생

북한군,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 우크라 전투서 사상자 대거 발생

머니S 2024-12-18 08:5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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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드론의 위험성을 모른 채 전투에 임했다가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드론으로 촬영한 북한 병사의 모습./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X 계정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드론의 위험성을 모른 채 전투에 임했다가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드론으로 촬영한 북한 병사의 모습./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X 계정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드론의 위험성을 모른 채 전투에 임했다가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제 8특수작전연대는 전투에서 50여명의 북한 군인을 사살했다며 드론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우크라이나군 FPV(1인칭 시점) 드론과 마주치자 도망가거나 나무 뒤로 숨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 미하일로 마카루크 하사는 "200명 정도가 우리 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드론이 폭격하는 곳을 오가며 FPV를 향해 총을 쏘고 좀비처럼 우리 기지로 다가왔다. 우리에게는 쉬운 표적이었다. 그들은 정말 무모했다. 진짜 좀비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정부는 북한군이 쿠르스크 최전선 전투에 투입됐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마카루크 하사는 전투에 참여한 북한군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이동했으며 중간급 장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1950~60년대의 전형적인 소련 보병의 전투 방식이었다. 그들은 FPV가 어떤 건지 몰랐다. 땅에 엎드리거나 나무 뒤에 숨으면 우리가 그들을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FPV가 원격조종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FPV 드론은 최대 시속 150㎞를 내며 100m 거리 이내에서 마주칠 경우 충돌까지 약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도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사망한 북한 병사들은 드론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드론과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시신을 러시아군 사망자와 달리 서둘러 수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드론으로 찍은 북한군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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