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에서 무방비로 드론 공격받는 모습 담겨…北부상병 추정 영상도 올라와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이용해 북한군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제8특수작전연대(CCO)가 17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페이스북에 게시한 동영상을 보면 드론이 군인들을 향해 날아가는 다수의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은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된 것으로, 목표에 닿기 직전 다른 화면으로 전환된다.
영상 속 군인들은 허허벌판에서 드론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나무 뒤로 황급히 몸을 숨겨보지만, 별 소용이 없어 보인다.
CCO는 공격당한 군인들이 북한군이라며 "지난 3일간 공격에서 북한군 50여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이 북한군임을 파악할 수 있는 장면은 영상에 나오지 않는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RFA에 이 영상과 관련해 따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 인포'는 텔레그램 채널에 다친 북한군들이 쿠르스크 병원에서 치료받는 영상을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영상 속 아시아계 남성들은 군복이 아닌 일반인 차림으로 손에 붕대를 감고 있거나 다리를 절며 이동하고 있다. 다인실 병실로 보이는 공간에 있는 침대에 누워있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이보케이션 인포는 "쿠르스크 울리챠 피로고바 내 병원에서 북한군 부상병 100여명이 치료받는 중"이라고 영상 내용을 설명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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