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촬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감사함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느꼈던 작품이다. 우리가 영위하는 일상을 선사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생각을 많이 했고 감독님 이하 많은 스태프, 제 옆의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함을 또 한 번 느꼈다"며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현빈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 안중근의 자료, 기념관에 가서 발자취를 찾아보고 알아보고 연구하고 상상했다. 준비하면서 끝날 때까지 하루도 그 과정을 안 한 날이 없게 매일 상상하고 연구했다. 과거의 거사를 치르기 전까지의 모습이 사진으로나 볼 수 있는 게 글로 남아 있었기에 상상하며 상의하고 만들어 갈 수밖에 없었다"며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이야기했다.
현빈은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 함께 했던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이 와도 한발 한발 신념을 가지고 나아갔더니 결국은 좋은 결과를 만들었듯이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발 한발 내딛으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얼빈의 해외 포스터에 for a better tomorrow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다는 문구가 지금 우리에게 의미 있는 문구 갔다. 많은 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영화를 통해 얻기 바란다."며 지금의 상황에서 이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줄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빈은 "감독님이 제안 주셨을 때 안중근이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상징을 가지는 인물이어서 처음에는 거절했었다. 몇 차례 더 감독님께서 계속 러브콜을 주셔서 시나리오를 여러 차례 봤다. 이렇게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 명이나 되고 기회가 몇 번이나 있을까 생각하니 굉장히 큰 기회고 영광이라 생각 들어서 수락했다."며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안중근을 연기했던 영화 '영웅'의 정성화와 어떤 차별점이 있냐는 질문에 현빈은 "정성화 배우와는 다 다르다고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과 '영웅'에서 표현하는 건 다른 결이라 생각한다. 저는 이 영화를 준비하실 때부터 독립투사 안중근의 모습도 담겨있지만 과정 속에서 인간관계에서 오는 관계, 괴로움, 고통 등을 더 많이 보여주려 했다. 그래서 두 작품과 두 인물을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는 답을 했다.
현빈은 "지금까지 세 작품동안 저를 쫓아다녀서 그만 좀 쫓아다니면 좋겠다. 늘 현장에서는 좋고 편하다. 박훈이 이번 작품 때문에 일본어 연습하는 걸 봤는데 정말 진심 어린 노력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대단하다 싶었다"며 박훈과의 케미를 이야기했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12월 24일 화요일 개봉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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