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VECOM)와 국제 전자상거래 연구기구 액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이 16일 하노이에서 공동으로 ‘온라인 수출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베트남 중소기업(MSMEs)과 영세기업들이 온라인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성과 전략이 논의되었다.
세미나에서 메간 림 액세스 파트너십 경제전략 매니저는 2023년 베트남의 B2C(기업 대 소비자)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1조5000억 동(약 16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자상거래가 국가 경제에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베트남 GDP는 2019년 86조 동(약 35억 달러)에서 2028년 145조2000억 동(약 58억 달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중소기업이 전체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원중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간 베트남 전자상거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는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절한 정책과 해결책이 뒷받침된다면 온라인 수출이 국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베트남의 온라인 수출이 곧 걸음마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의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VECOM 협력부 돤궈신 주임은 “2025년은 온라인 수출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는 해가 될 것이며, 2026년에는 도약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들이 고품질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은 자체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라인 수출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신속히 진출해야 한다. 또한 국가 전자상거래, 디지털 경제, 물류, 세관 등 관리 기관이 온라인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과 솔루션을 마련하는 것이 두 번째 조건으로 제시되었다.
세미나에서 발표된 ‘2024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는 2022년 대비 25% 이상 성장해 250억 달러에 달했다. 그중 온라인 소매 판매 규모는 173억 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2024년 베트남 전자상거래의 주요 트렌드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꼽으며, 이를 ‘불가피한 추세’로 평가했다. 베트남의 온라인 수출이 향후 국가 경제 발전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며, 특히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세미나는 베트남 전자상거래가 단순한 국내 시장 성장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5년과 2026년이 베트남 온라인 수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책적 지원과 기업들의 혁신적인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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