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계정 2차 개편…1인당 국민소득, 한국전쟁 후 540배↑

국민계정 2차 개편…1인당 국민소득, 한국전쟁 후 540배↑

아주경제 2024-12-18 08:1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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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서초구의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서초구의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전 이후 지난해까지 70년간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54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6000달러대에 진입했지만 국민소득에서 기업과 정부 몫이 커지며 체감소득은 갈수록 약화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2차 개편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지난 1953년 한국전쟁 이후 67달러에서 2023년 3만6194달러로 540배 늘어났다. 연평균 9.4% 증가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는 지난 1975년 482달러에서 2023년 1만9498달러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 등 한 나라의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그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PGDI는 가계 소득에서 세금이나 보험료 등을 빼고 처분가능소득(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과 정부에 분배된 소득은 빠진 것이어서 실제 가계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 대비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비율은 1975년 77.5%에 달했지만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해에는 53.9%까지 23.6%포인트 하락했다. 위 비율이 축소됐다는 건 상대적으로 기업과 정부의 소득 비중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954년부터 작년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GDP 성장률)은 6.9%인 반면 실질GDI 및 실질GNI의 연평균 증가율도 각각 6.6%로 실질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하회했다. 1976년부터 작년까지 실질PGDI 연평균 증가율도 5.0%로 실질GNI 증가율인 6.0%를 하회했다.

총 저축률은 지난 1988년 41.8%까지 빠르게 상승하다가 이후 점차 낮아져 지난해에는 33.5%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지난 1991년 41.6%를 정점으로 기업들의 설비 및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로 하락 추세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 대비 분배 구조 변화를 보면 피용자보수의 비중은 임금근로자수 증가 등에 힘입에 꾸준히 상승(1953년 23%→2023년 47.1%)한 반면 영업잉여의 비중은 하락(61.2%→22.5%)을 보였다.

한편 국민소득 통계는 한 나라의 경제력이나 국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핵심 경제지표로, 한은은 달라진 경제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통계편제 기준을 바꾼다. 앞서 지난 6월 2020년을 기준년으로 하는 1차 개편 결과(2000~2023년)를 발표했고, 이날 잔여 부분을 포함한 2차 개편 결과를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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