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경력자' KIA행 임박, 美도 관심…"누구나 아는 선수들이 더 많이 올 것"

'빅리그 경력자' KIA행 임박, 美도 관심…"누구나 아는 선수들이 더 많이 올 것"

엑스포츠뉴스 2024-12-18 06:4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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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패트릭 위즈덤의 KIA 타이거즈행이 임박한 가운데, 앞으로도 위즈덤과 같은 빅리그 경력자들이 계속 KBO리그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을 안고 2024시즌을 보낸 위즈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떠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리그 중 하나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위즈덤이 KBO리그 KIA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세부 사항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5일 "위즈덤이 KIA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고, 같은 날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도 "위즈덤이 KIA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KIA도 부인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위즈덤과의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FP 연합뉴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내야수 위즈덤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시카고 컵스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455경기 1311타수 274안타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이다.

위즈덤은 2020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2021년 28홈런,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2021년에는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조나단 인디아, 트레버 로저스, 딜런 칼슨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단점도 뚜렷하다. 정교함이 떨어진다. 위즈덤은 빅리그 통산 볼넷 132개, 삼진 540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위즈덤의 빅리그 통산 삼진 비율은 36.7%이다.

2024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점도 불안 요소다. 위즈덤은 2024시즌 75경기 158타수 27안타 타율 0.171 8홈런 23타점 OPS 0.629에 그쳤다. 결국 지난달 컵스는 위즈덤을 논텐더 처리했다.

AP 연합뉴스

그래도 KIA는 위즈덤이 빅리그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타자였다는 점에서 기대를 건다. 스포츠키다도 "재능 있는 빅리거들이 점점 더 동아시아의 팀들을 찾고 있으며, 위스덤과 같은 유명한 선수들이 뛰어들면서 머지않아 누구나 아는 선수들이 더 많이 올 것"이라고 주목했다.

특히 올겨울 위즈덤뿐만 아니라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콜 어빈, 제이크 케이브(이상 두산 베어스),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이글스) 등 최근까지 빅리그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이 대거 KBO리그 팀들과 손을 잡았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비롯해 'KBO 역수출' 사례가 꽤 있었던 만큼 KBO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려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매체의 조사 결과 인용한 스포츠키다는 "올해 KBO리그는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면서 KBO리그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는 걸 보여줬다. 전체 관중에서 42.1%가 20대였다. 또 평균 티켓 가격이 20달러로, 이는 경제적으로 민감한 한국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리그의 인기가 상승한 점도 외국인 선수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즈덤이 KBO리그의 KIA로 이적한 건 KBO리그의 인기가 올라간 걸 보여준다. 그가 한국으로 건너갈 마지막 빅리거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향후 위즈덤보다 더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선수가 KBO리그에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 팬들이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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