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트로피를 위해 자신의 기록을 내줄 수 있다며 놀라운 충성심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신의 특별한 기록들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을 치른다.
현재까지 카라바오컵 생존팀은 토트넘과 맨유를 포함해 아스널, 리버풀, 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 사우샘프턴까지 8팀이다. 만약 토트넘이 맨유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간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손흥민을 중심으로 뭉쳐 트로피 획득에 도전 중이다. 손흥민도 여러 차례 이번 시즌 목표가 트로피라고 말했는데, 그는 우승을 위해 자신의 공격포인트 기록들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이룬 업적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지만 여전히 갈구하고, 항상 발전하고 싶다"라며 "트로피를 위해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확실히 이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모든 사람이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클럽도 그럴 자격이 있고, 팬들도 그럴 자격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은 함께 있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인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라며 "물론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사우샘프턴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려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68도움을 기록해 클럽 역사상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동무을 올린 선수가 됐다. 또 토트넘 통산 168호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려 클럽 레전드로 등극한 손흥민은 구단과 팬들이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트로피를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기록을 바꿀 의향이 있다며 클럽에 대해 놀라운 애정과 충성심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지만 우승과 연이 없는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이 1960-61시즌이라, 60년 넘게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잉글랜드 빅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중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에 한 우승도 무려 16년 전인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이후 토트넘은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9년 넘게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클럽 주장 손흥민 역시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아직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에서도 맨시티에 졌다. 무관이 길어지다 보니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긴 시간 트로피가 없다보니 토트넘 팬들은 그 누구보다도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손흥민도 토트넘 팬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기에 올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한 대화가 없다고 밝히면서 "나는 명확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내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많은 대회를 소화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이번 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고,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이 원하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며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며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한편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있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아직까지 연장 옵션 발동도, 재계약 협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에른 뮌헨 등과 이적설이 나고 있다.
매체도 "손흥민의 계약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그는 토트넘에서 한 시즌만 더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재 계약에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지만, 이 단계에서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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