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레이밴 스마트안경의 조기 사용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서비스한다.
메타는 17일(현지시간) 레이밴 스마트안경에 탑재할 새로운 AI 기능 두 가지를 공개했다.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등 다른 언어의 음성들을 번역하는 기능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커넥트 행사에서 시연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영어로 말을 하더라도 착용자들은 안경의 스피커를 통해 자국어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더불어 안경과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내화 내용을 텍스트로 볼 수 있다. 여행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언어 장벽을 허물고 사람들을 더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메타 측은 밝혔다.
'라이브 AI' 기능도 공개됐다. 착용자가 메타의 AI 비서인 메타 AI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기능이다. 착용자가 보고 있는 것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이전처럼 '헤이 메타'라고 호출하지 않아도 대화가 가능하다.
언제든지 대화를 중단하거나, 대화 주제를 바꿔도 된다. 메타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는 "2024년은 AI 안경이 본격화되는 해"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안경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제미나이가 탑재된 스마트안경을 공개한 바 있다. 레이밴 스마트안경처럼 AI 비서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고, 통역도 해준다.
중국 기업인 룩테크(Looktech)도 최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자사의 스마트글래스를 209달러(약 3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룩테크는 자사의 AI 글래스를 놓고 "배터리 수명은 최대 14시간이며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다"라며 "고해상도 사진 촬영, 비디오 녹화 음성 비서 기능을 탑재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스마트글래스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AI 글래스 시장은 가격 경쟁력, 내구성 등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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