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커쇼가 알려준 고속 슬라이더, 바로 써먹어 삼진 많이 잡았다"…ML 212승과의 추억 떠올리다

류현진 "커쇼가 알려준 고속 슬라이더, 바로 써먹어 삼진 많이 잡았다"…ML 212승과의 추억 떠올리다

엑스포츠뉴스 2024-12-18 00:3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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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빅리그 데뷔 첫 해 자신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됐던 '빅리그 통산 212승 투수' 커쇼(LA 다저스)를 언급했다.

류현진은 17일 이대호(은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절 장착한 고속 슬라이더를 떠올렸다.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노렸고,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순조롭게 빅리그에 적응한 류현진은 2013년 30경기 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면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듬해에도 26경기 15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하면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에게 고속 슬라이더를 알려준 사람은 2008년부터 10년 넘게 LA 다저스 소속으로 클레이튼 커쇼로, 올해까지 빅리그 통산 432경기(선발 429경기) 2742⅔이닝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은 빅리그 시절 정교한 제구력과 적절한 변화구 활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체인지업과 더불어 고속 슬라이더가 류현진을 더 빛나게 만들어줬는데, 그에게 고속 슬라이더를 알려준 사람은 커쇼였다.

커쇼는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통산 432경기(선발 429경기) 2742⅔이닝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을 찍었으며, 2011년과 2014년(이상 21승)에는 20승 고지를 밟았다. 올스타 10회 선정, 사이영상 3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류현진은 "커쇼가 (슬라이더를) 던지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줬고, 다음 등판 때 바로 던졌다. 슬라이더를 활용해 10개의 삼진을 잡았다"며 "(이전에도) 슬라이더를 던지긴 했는데, 초반에는 구속이 80~82마일(약 129km~132km) 나오다가 88~89마일(약 142km~143km)까지 나왔다. 그걸로 삼진을 많이 잡았다"고 설명했다.

2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1사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SSG 에레디아의 기습 번트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은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3년 3월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12탈삼진)에서 빅리그 개인 통산 첫 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완성한 뒤 약 1년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완성했다.

이대호는 "다른 투수들은 그런 구종을 하나 배우는 데 보통 몇 년이 걸리는데, 넌 왜 일주일 만에 배우는 거냐"라며 "(류현진은) 노력형보다 천재형이지만,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한국에 있었을 것이다. 체인지업도 배우고 미국 가서도 맞지 않기 위해 고속 슬라이더도 배우면서 최고의 투수가 됐다. 다만 남들보다 빨리 다른 구종을 익힌다. 손 감각이나 던질 수 있는 배짱은 타고난 것"이라고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커쇼도 류현진에게 구종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었다. 이대호가 "커쇼가 너한테 체인지업을 배우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한다"고 말하자 류현진은 "매년 스프링캠프마다 그랬다. (가르쳐 달라고 하면) 가르쳐 주는데, 잘 안 되더라. 높은 팔 각도가 체인지업과 잘 안 맞더라. 그래서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지 않나"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장착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신인 때 부족했던 게 체인지업이었다. 8~9실점 한 뒤 (구종이) 하나 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이 그걸 던져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계에서 못 버틸 것 같았다. 안 되더라도 던져야 했다. 그렇게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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