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직전보다 직후에 가상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크리스마스 직전과 직후에 각각 다섯 번과 여덟 번 올랐다. 최대 상승률은 두 시기 모두 약 12%로 유사했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코인게코(Coingecko) 분석진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산타 랠리’ 강세장이 크리스마스 직전 일주일보다 직후 일주일에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크리스마스 직전 일주일 전체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다섯 해에 걸쳐 0.15%에서 11.56% 증가했으며, 직후에는 0.69%에서 11.87% 사이의 상승률이 여덟 해에 걸쳐 관측됐다.
크리스마스 전후 모두 상승을 기록한 연도로는 2016년, 2018년, 2023년이 있었다. 세 해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연도는 2016년으로 당시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크리스마스 직전 11.56%와 직후 10.56% 증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세의 경우 크리스마스 직전과 직후에 각각 7회와 5회 올랐다. 조사 기간 크리스마스 직전 일주일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은 0.20%에서 13.19%로, 직후는 0.33%에서 10.86%로 집계됐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던 시기는 13.19% 상승한 지난 2016년으로 알려졌다.
분석진은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매해 비트코인을 크리스마스 기간에 사고팔았다면 직전 일주일에 걸쳐 1.32%, 직후 일주일 동안 1.29%의 평균 수익률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지난 2017년은 크리스마스 전후에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시기로 언급됐다.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017년 크리스마스 직전 일주일에 걸쳐 12.12%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21.30%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게코는 당해 ‘코인공개(ICO)’ 붐 이후 일어난 조정에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과 비트코인 가격 모두 크게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근 10년 비트코인 수익률은 크리스마스 전후보다 12월 전체 기간에 시장에 참여했을 때 더 높게 나타났다.
코인게코는 “역대 12월 비트코인은 평균 9.48% 올랐다”라며 “크리스마스 전후 ‘산타랠리’ 상승률보다 최소 7배 높은 값이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12월 18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55% 상승한 1억 5,57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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