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내란 혐의로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긴급체포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직전 정보사 대령들에게 계엄 준비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제기된 '한동훈 암살 시도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미국 측 정보망에서도 이와 관련한 정보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노상원, 김용현에 조언하면서 핵심 내용 기획 한 듯”
김 의원은 민간인인 전 정보사령관인 노상원 전 사령관을 내란의 핵심기획자라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쿠데타 라고 하면 예전에는 특전사라든가 수방사, 일반 전방부대였고 정보사는 예외였는데 왜냐하면 정보사는 원체 비밀스러운 부대이기 때문에 일반 군인이나 장군들도 정보사의 실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제가 겪었던 미사일사령부는 원체 비밀을 요하는 부대라서 포스타까지 가도 그 실체에 대해서 잘 모르다 보니까 예전에는 정보사가 예외였다”라며 “이번에는 정보사가 핵심 역할을 한 것 같고 그 이면에는 정보사를 잘 아는 예비역 노 장군이 김용현에게 계속 조언을 하면서 핵심적인 걸 기획한 걸로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상원, 정보사령관과 청와대 경호실차장까지 역임”
김 의원은 정보사가 어떤 역할을 했냐는 질의엔 “정보사가 사실 평상시는 북한에 대한 정보라든가 북한과 관련된 공작이나 침투해서 요인납치라든가 암살 등 아주 비밀스러운 일을 한다”라며 “북한에 대한 신호정보라고 해서 도감청부들은 외부에 노출돼서는 안 되는 정보이기 때문에 군 내에서도 고도의 비밀을 요며 하고, 그 조직도 어떻게 돼 있는지 잘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병과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 조직에 가서 근무한 경험이 없으면 잘 모르는데 예를 들어서 HID 이런 데에 직접 근무하지 않은 사람은 규모가 얼마인지, 어떤 훈련을 하는지, 무슨 작전을 하는지 모른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노 장군은 정보사에서 잔뼈가 굵었고, 정보사령관도 했고, 투스타 때 신호정보를 관장하는 777 사령관도 하고 원스타 때 청와대 경호실에서 차장까지 하며 이런 메커니즘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인물”이라며 “김 전 장관과도 친하니까 옆에서 비선실세로 조언을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이런 계엄은 예전부터 김 전 장관이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정보사를 끌어들여서 비밀스러운 공작작전을 친위쿠데타 할 때 활용을 해야 되겠다 해서 둘이 비선실세로서 역할을 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계엄 이틀 전 상록수역에서 '정보사 4인방 회동'”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추가 제보가 더 들어왔냐고 묻자 “노상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제보들이 많이 있다”라며 “예를 들면 12월 1일에 정보사 4인방 회동을 하며 ‘계엄이 있으니까 준비하자라고 얘기를 한 것 같은데 12월 1일이면 계엄이 일어나기 이틀 전”이라 밝혔다.
이어 “정보사령관과 정보사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대령 2명 정 모 대령과 김 모 대령 4명이 상록수역 있는 부근 모처에서 점심때 만나서 ‘계엄이 곧 있을 테니까 이렇게 준비하라라’며 임무를 준 것 같다”라며 “대령 2명을 11월하고 10월 말쯤에 진급을 미끼로 포섭을 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 전 장관이 자신의 비선실세인 전 정보사령관을 활용해서 현 정보사를 장악했다고 볼 수 있냐는 질의에 김 의원은 “그렇다. 이미 국방부 장관은 장악이 된 건데 그렇지만 지휘계통으로 내려가서는 이런 비밀작전이 노출되며 이런 걸 거부할 가능성이 많다”라며 “그러니까 점조직으로 예비역인 노 전 장군을 이용해서 비밀 사조직을 만들었고, 이런 사조직이 이번 친위쿠데타에 동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냐하면 정보사령관은 원래 정상적인 계통은 바로 위 상관은 스리스타 합참의 정보본부장이고, 그 위가 합참의장, 장관”이라며 “중간에 합참의장과 정보본부장을 거치지 않고 이렇게 바로 몇 단계 내려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 보니까 국방부 장관이 바로 정보사령관에 임무를 준 것보다는 노상원을 통해서 비밀리에 12월 1일 점심때 만나서 얘기 한 것 같다”라고 했다.
“4인방 개입 이유는 승진 때문이었던 듯”
김 의원은 노 전 정보사령관하고 현 정보사 4인방이 극우 유튜버의 자료를 건네면서 부정선거 관련해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제보에 대해서는 “관련된 자료를 준 것은 11월이고 정 모 대령들은 그전에 포섭을 했고, 11월에 부정선거 관련 극우 유튜버의 자료를 주면서 ‘이걸 분석해라. 이것만 잘 분석이 되면 부정선거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서로 주고받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4인방이 깊숙이 개입했던 이유는 승진을 가지고 회유했기 때문이냐는 질의에 그는 “그렇다. 왜냐하면 정보사령관도 코너에 몰렸었는데 왜냐하면 지난번에 블랙요원 리스트가 유출이 돼 중국에 나가 있던 블랙리스트들이 다 복귀하고, 정보망이 거의 무너졌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정도면 정보사령관이 교체가 돼야 되는데 이번에도 교체가 되는 걸로 됐다가 하루 만에 유임이 됐다”라며 “그런 데에는 아마 노 전 정보사령관이 역할을 해서 본인이 코너에 몰려 있으니까, 유임시킬 테니까 여기에 협조하라 뭐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았나”라고 추측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에 HID라는 특수부대가 동원된 이유에 대해 “처음에 HID가 동원됐다고 해서 설마 했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동원이 됐고, 그러면 체포조 정도로 하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체포조는 이미 방첩사의 수사관, 방첩사는 대공수사권이 있어 체포를 전문으로 한 수사관들 49명으로 편성이 돼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본연의 업무에 합당한 걸 준 거다. 체포조는 체포를 잘하는 수사관들로 방첩을 준 것”이라며 “HID는 본연의 가장 큰 임무는 적진에 들어가서 요인을 납치하고 암살에 전문적으로 훈련된 부대니까 그런 임무를 줬을 확률이 많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은 지금 제보들이 여기저기 들어오고 있는데 더 확인작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동훈 암살 시도' 충분히 개연성 있어”
김 의원은 김어준 씨가 밝힌 한동훈 대표에 대한 암살시도가 계연성이 있냐는 질의엔 “저는 충분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국 측이든 여러 군데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 씨한테 정보를 준 쪽도 ‘우리나라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면 미국일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엔 “저는 미국 쪽에서 받았다고 제보를 받았다”라며 “왜냐하면 미국은 아마 이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보는데 작년에도 미국이 대통령실을 도청해서 문제가 됐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저는 다 도청이 되리라고 보는데 미국 내의 인간정보 휴민트도 곳곳에 대통령실과 연결이 돼 있다고 의심을 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이런 정보들을 어느 정도는 알았을 거라고 보는데 그런 것들이 흘러나오는 거지 공식적으로 얘기를 하게 되면 본인들이 도청을 했다, 또는 휴민트가 있다 이런 것들이 노출되어서 확인하는데 좀 시간이 걸린다”라고 했다.
“2차 계엄 모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44명 버스 증원”
민주당 내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에서 2차 계엄 모의가 정황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계엄사령부가 설치가 됐었는데 새벽에 해체했다고 하는데 계엄사령부를 하려면 인원이 증원돼야 한다”라며 “계룡대에서 증원되는 인원으로 의심되는 34명이 버스를 타고 아침에 올라왔다는 제보도 있는데 그러면 계엄사를 계속 유지를 하려고 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것도 수사를 통해서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확인작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버스를 타고 왔다는 것은 사실확인이 된 것이냐고 묻자 그는 “출발하고 이런 것들은 국방위에서 인정을 했던 걸로 기억이 된다”라며 “국방위에서 추미애 의원님인가 누가 따졌는데 그때 인정을 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과 김용현은 지금 우리가 상상을 못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계엄한다고 방송에서도 얘기했을 때 모두 괴담이라고, 밖에 스튜디오에서 PD분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런 걸 하느냐라고 했는데 지금 코너에 몰려 있기 때문에 윤석열은 포기하지 않고 제2, 제3을 할 것이라고 그때도 예측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담화문을 보면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했는데 그래서 나라가 지금도 어렵고 내란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이걸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정신차리면 국정안정협의체 출범 가능”
김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국정안정협의체를 거부한 상황에서 국정안정협의체의 출범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국민의힘이 정신을 좀 차리면 출범될 수 있다”라며 “정치적 불안 때문에 경제와 민생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비상계엄으로 인한 후폭풍이 우리나라를 집어삼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국정안정이 중요해서 이 대표께서 국정안정협의체를 제안했는데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생각한다면 국민의힘은 여기에 응해야 하는데 권성동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으니 일단 들어오라’라고 밝힌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 민생과 국민”이라며 “정치인의 가장 큰 소명 중 하나가 국민과 민생을 바라보며 어떤 당리당략보다는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우선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오로지 본인들의 당리당략만 생각하고 내란까지도 옹호하면서 저렇게 하는 걸 우리 국민들이 용서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가 국정안정협의체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보다도 본인의 정치적인 이익과 당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것”이라며 “내란행위를 한 대통령 탄핵에도 반대했는데 내란을 옹호하는 당이라고 보이고 내란을 옹호한다는 건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고 또 국가의 체계를 부정한다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은 국회의원 될 자격도 없고, 국민이 될 자격도 없다”라며 “우리는 민주주의가 최고의 가치로 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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