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의 연승행진이 15경기 만에 멈춰섰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서 김연경의 26득점 활약에도 불구,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10득점에 그쳐 부키리치(34점)와 메가(20점)가 맹위를 떨친 대전 정관장에 1대3(22-25 23-25 25-14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후 14연승으로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던 흥국생명은 수원 현대건설이 두 차례 기록한 V리그 최다연승(15연승)과 타이를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반면 정관장은 직전 경기서 2위 현대건설을 3대2로 꺾은데 이어 흥국생명 마저 잡아내 양강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위협하는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1세트 초반 정관장이 부키리치, 메가, 정호영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3-0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7-4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투트쿠, 피치, 김연경의 득점이 살아나 8-7로 역전한 후 접전을 이어갔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팀은 22-22에서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메가의 퀵오픈이 성공돼 대어 사냥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2세트서도 정관장은 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관장은 18-15로 리드를 잡았지만, 흥국생명은 피치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23-22에서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을 올려 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서 피치, 투트쿠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며 점수를 벌려 16-9로 크게 앞서갔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주전들을 빼고 4세트를 준비했다. 흥국생명 역시 주전들을 불러들이는 여유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4세트서 중반 15-11로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힘을 내며 연속 5득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메가의 후위공격으로 불을 끈 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세트 후반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과 메가의 블로킹으로 23-21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부키리치와 메가가 강한 오픈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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