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최근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롯데리아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김 대령, 정 대령 등 총 4명이 만나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이 이날 정보사 소속 대령 두 명을 불러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정 대령도 경찰 조사에서 “문 사령관의 호출로 나갔더니 노 전 사령관이 있었다”며 “햄버거를 먹자고 하더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에서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경찰 특수단은 이날 노 전 사령관에 대해 내란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및 정보사령관 측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구속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계엄 당시에는 민간인 신분이었으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의 친분으로 계엄 사태에서도 ‘비선’ 역할을 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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