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해리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매과이어는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그런 가운데 맨유와 긍정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라고 전했다.
매과이어는 한때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수비수였다. 매과이어는 레스터 시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94cm에 100kg라는 뛰어난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했다. 맨유가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인 매과이어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국 2019-20시즌 8,000만 파운드(약 1,35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매과이어의 이적료는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역대 수비수 중 가장 비싼 선수인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를 중용했다. 첫 시즌부터 EPL 전 경기에 출전했고, 맨유에 온지 6개월 만에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첫 시즌은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역대 가장 비싼 수비수의 활약은 아니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매과이어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부상과 치명적인 실수로 불신의 시선을 받게 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매과이어는 벤치로 전락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이 오면서 매과이어의 입지는 점점 줄어갔다. 심지어 빅터 린델로프에게도 밀렸고, 루크 쇼가 센터백을 보기도 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여러 팀들과 이적설이 나왔다. 에버턴, 토트넘 훗스퍼, 웨스트햄 등과 연결됐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왔다. 맨유가 매과이어의 이적을 승낙했지만 매과이어가 잔류를 선택하면서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도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였지만 매과이어에게 기회가 왔다. 리산드로, 바란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안이 없었다. 매과이어가 선발로 나오기 시작했고 매과이어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텐 하흐 감독에게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상황이 달라졌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 보강에 나섰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 레니 요로를 영입했다. 나간 건 바란뿐이었다. 결국 매과이어는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3경기를 소화한 게 전부다.
그나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건 감독이 바뀐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맨유를 떠났고 루벤 아모림 감독이 왔다. 매과이어가 아모림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주전으로 거듭날지, 아모림 감독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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