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사우샘프턴전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홋스퍼의 다음 일정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FL컵(리그컵) 일정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부상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다만 손흥민의 부상을 주장하는 매체의 신뢰도가 높지 않고, 해당 매체에서 주장하는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홈팀 토트넘은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다섯 골을 몰아치는 화력쇼를 펼치며 5-0 대승을 거뒀고, 원정팀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2-1 역전승으로 라이벌을 물리쳤다.
토트넘과 맨유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박싱데이 일정에 임한다. EFL컵 경기 이후 내년 1월 초까지 3~4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선수들의 극심한 체력 소모가 예상되지만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리그컵을 쉽사리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선수단 운용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스포츠 매체 '3added minutes'는 17일 토트넘 선수들의 부상 상황을 돌아보며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일요일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5-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전반전 도중 부상을 입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킥오프 전에 (몸 상태가) 평가될 예정"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에 선발 출격해 전반전에만 1골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미 전반전에 승리를 확신한 듯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는데, 매체의 주장에 따르면 이는 손흥민의 체력을 아끼려고 의도한 게 아니라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벤치로 그를 부른 셈이다.
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은 토트넘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 9월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한동안 출전하지 못하면서 전력에 큰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다. 손흥민이 복귀한 이후에도 제 컨디션을 찾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고, 그동안 토트넘의 경기력도 침체됐었다.
사우샘프턴전은 손흥민의 부활을 알리는 경기나 다름없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한 개의 골과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맹활약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한 경기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뜩이나 토트넘은 현재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판더펜, 윌송 오도베르, 히샬리송 등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다. 손흥민마저 쓰러진다면 12월 말부터 시작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해당 매체에서 예상하는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현지시간으로 경기 당일인 12월19일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의 부상이 가볍고 사우샘프턴전 후반전에 휴식을 취해 곧바로 돌아올 수 있는 정도라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상태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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