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16일 낮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0만7062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사상 최고가인 10만6500달러를 경신했다. 한화로는 약 1억53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84% 오른 4062달러를 기록해 4000달러선에 안착했고, 리플은 2.51% 오른 2.4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에도 비트코인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1억5443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대비 0.67%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후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주말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기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략적 비축기금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금리인하를 결정하는데,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주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금리 하락은 또 달러 약세와 통화 공급 증가를 의미하며, 두 가지 모두 비트코인과 장기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비트코인을 주 정부의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텍사스 주의회에 따르면 공화당 지오바니 카프리글리오네 주 하원의원은 이날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이란 이름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한편,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1만53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큰 손’으로 불리는 이 기업은 총 43만9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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