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파이브가이즈가 내년 3월 처음으로 갤러리아백화점에 둥지를 튼다. 지난해 6월 1호점 오픈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집객 효과를 기대하며 문을 열었던 다른 지점과 달리 백화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가 내년 3월 갤러리아 광교에 6호점을 오픈한다.
파이브가이즈 광교는 총 면적 384㎡(116평), 120석 규모로 오픈한다. 앞서 지난 9월 서울 외 첫 지역으로 오픈한 파이브가이즈 판교보다 규모가 크다.
앞서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6월말 1호점 ‘파이브 강남점’을 오픈하며 버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남점은 오픈 1주일만에 팔린 햄버거는 1만5000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13일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여의도점을 2호점으로, 올해 2월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3호점으로, 4월에는 서울역 커넥트플레이스에 4호점을, 9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5호점 문을 열었다.
1년 넘는 기간 동안 5개 매장을 열었지만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 1곳, 현대백화점 2곳에 매장을 오픈하면서도 정작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매장을 오픈하지 않았다.
그런데 드디어 내년 갤러리아 광교점에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한다. 파이브가이즈는 리테일 부문과 식음료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미래비 총괄 주도로 지난해 론칭했다. 오픈 1년 만에 전 점포가 글로벌 매출 톱10에 오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아울러 에프지코리아는 지난 11월부터 파이브가이즈 강남과 서울역에서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서비스는 강남과 서울역 두 곳에서 시행하며 해당 매장 기준 반경 4km 이내까지 주문할 수 있다. 강남은 반포, 압구정, 역삼 등이 포함되며, 서울역은 용산, 광화문, 신촌까지 배달 가능하다. 파이브가이즈는 향후 4년 내 매장을 1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파이브가이즈는 갤러리아 광교점 외에도 다른 갤러리아백화점에 추가적으로 파이브가이즈 매장 입점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7호점 오픈과 관련해 아직 계획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의 선전에 따라 한화갤러리아의 식음료 부문 매출은 지난 3분기 3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파이브가이즈는 내년 하반기 일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향후 7년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곳곳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의 F&B 사업 확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음료 제조까지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기존 EBA 아이스크림을 리뉴얼해 '벤슨(가칭)'이라는 상호로 아이스크림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명품관의 웨스트(WEST) 공간을 리뉴얼해 명품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내년 7~12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명품관 리뉴얼의 핵심은 웨스트(WEST)의 명품 브랜드 강화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 대표적인 변화로 내년 8월 이스트에 있었던 에르메스를 웨스트로 옮길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 론칭 당시 집객 효과를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지역에 오픈했다”며 “백화점과 F&B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 상황에서 양측 역량 강화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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