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2024시즌 통합우승에 일조한 서건창. 스포츠동아 D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희비는 늘 엇갈린다. 올겨울에도 돈방석에 앉은 선수가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칼바람을 맞고 있다. FA 승인 선수 20명 중 6명은 아직 둥지를 정하지 못했다. 투수 임기영(31), 이용찬(35), 문성현(33), 내야수 하주석(30), 서건창(35), 외야수 김성욱(31)이다. 이 중 임기영, 하주석, 이용찬은 B등급 FA다.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인적 보상이 발생한다.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은 C등급 FA라 금전적 보상만 따른다.
FA 계약은 과거의 성적에 따른 보상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다. 최근 성적과 나이, 성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실리를 추구하는 최근의 흐름상, 확실한 전력 보강 카드라는 판단이 서야 계약이 이뤄진다. 아직 계약하지 못한 6명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도 원소속구단으로부터 계약조건을 받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로 희비가 엇갈린다.
임기영은 올해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37경기에서 6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ERA) 6.31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마무리로 올 시즌을 출발한 이용찬은 57경기에서 3승9패16세이브2홀드, ERA 6.13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FA를 앞두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문성현 역시 키움 히어로즈에서 42경기에 등판해 1승2패3세이브2홀드, ERA 6.57로 아쉬움을 남겼다.
서건창은 4수 끝에 FA 시장에 나왔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출루율 0.416으로 통합우승에 기여했지만, 여전히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올해 NC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17홈런을 친 데다 수비력까지 갖춘 김성욱, 한화 이글스 주장까지 맡았던 유격수 하주석도 예상과 달리 미계약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NC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이용찬. 스포츠동아 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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