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흑백요리사부터 외식 트렌드까지"...사장님 '필승전략' 집약한 배민외식컨퍼런스

[현장] "흑백요리사부터 외식 트렌드까지"...사장님 '필승전략' 집약한 배민외식컨퍼런스

한스경제 2024-12-17 15:54: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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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가 열렸다. / 사진=이수민 기자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가 열렸다. / 사진=이수민 기자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침체로 외식업계가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아한형제들이 점주들을 상대로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새롭게 제안했다. 외식업의 미래 불확실성을 함께 극복하고 점주들과의 상생 경영을 장기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며 약 2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점주들이 한 뜻으로 현장을 찾았다.   

행사에 앞서 단상에 오른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외식업 사장님들의 한 달 영업일수가 평균 27.6일이라고 한다. 쉬지 않고 일하는 사장님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큰 결심이 있었을 것"이라며 "올해도 고객 마음을 읽기 위한 외식업 트렌드와 다양한 연사들의 인사이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장님들의 2025년 성공 전략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불룸에서 열린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 우아한형제들 권재홍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우아한형제들 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외식업 인사이트'와 '배민 인사이트', '베스트 클래스', '사장님 클래스' 등 네 가지 코너로 강연장을 나눠 각 코너별 4~9개씩 총 25개 강연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사장님들은 판매전략, 광고, 마케팅, 손익관리, 레시피 등 필요에 따라 알맞은 강연을 선택해 들었다.

특히 올해는 사장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가 곳곳에 배치됐다. 지난여름 외식업 깜짝 부흥을 이끌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정지선·임태훈 셰프가 강연자로 나섰다. 배민 서빙로봇과 올해 처음 선보인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 체험 공간 등도 한편에 마련됐으며, 배민의 데이터를 활용한 '2025년 배민트렌드'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2025 외식업 성공전략, 고유성과 효율성'을 주제로 컨퍼런스 문을 열었다. 최 교수는 "매년 17만 개가 망하고, 18만 개가 생겨나는 것이 외식업"이라며 "외식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식 경영 효율화가 필요다. 이는 고유성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오후에는 임태훈 셰프가 '철가방 요리사 성장 스토리'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임 셰프는 독학으로 중식을 배워 반지하에서 첫 가게를 열고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도 현재 가게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모든 과정에서 '긍정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래스 코너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중식당 티앤미미 정지선 오너 셰프를 비롯해 프릳츠커피 송성만 이사 등이 매출을 올리는 레시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점주들의 고민 등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인사이트 코너에서 '2025 배민트렌드'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내년 키워드는 초개인화·저속노화·맞춤소비 세 가지로 선정됐다. 주체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맛의 강도, 구성과 양, 포장 방법 등 여러 옵션을 제안하거나 메뉴 조합을 세분화하는 등 고객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써 재주문을 이끄는 전략 등이 제시됐다.

사진=이수민 기자 
사진=이수민 기자 

이날 행사에 참여한 30대 점주 A씨는 "한 곳에서 다른 사장님들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어 좋았다"라며 "로봇서빙이나 테이블오더 같은 기능들도 설치 전에 직접 경험해 보고 가게에 맞는 장비들을 구상해 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배민 관계자는 "외식업 트렌드부터 현업 사장님의 성공 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해법을 접한 사장님들이 오늘을 기점으로 장사에 저마다의 성공 로드맵을 완성하실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민은 사장님들의 장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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