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의 강력한 상승세에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이미지 / CKA-shutterstock.com
17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량이 100BTC 이상인 이른바 '고래 투자자'들의 지갑 수가 지난 9주 동안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 기준 1만 6062개였던 100BTC 이상 보유 지갑 수는 최근 1만 7644개로 늘어나 약 9.9%(1582개)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을 경신한 뒤에도 계속 증가한 것이다.
12월 들어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대형 투자자들 사이에서 'FOMO'(Fear of Missing Out, 상승장에서 뒤처질까 두려워하는 심리)가 확산되며 비트코인 매수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10만 7000달러를 돌파한 뒤 소폭 조정돼 10만 6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대비 약 10% 상승한 수치로, 대형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2021년 4월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6만 달러를 넘었을 당시 대형 지갑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당시 샌티먼트는 100BTC 이상 보유 지갑이 비트코인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형 투자자들의 주된 역할을 '가격 안정성'과 '투자 심리 형성'이라고 보고 있다.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경우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며 시장 전체의 거래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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