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속 고흥 인물 전수조사' 마무리…선양사업 등 추진
(고흥=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임진왜란에서 지역 인물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해 역사 알리기에 나선다.
17일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은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1관, 4포 수군진이 있었던 지역이다.
고흥군은 '난중일기 속 고흥 인물 조사' 용역을 통해 흥양(현 고흥)인들의 활동 내용을 파악했다.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 '임진장초' 등에 기록된 인물을 기존에 발간한 임진왜란 인물 자료와 비교해 최종 자료를 도출했다.
용역에서는 난중일기와 임진장초에 등장하는 고흥 출신은 17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지휘관·감독관 등으로 고흥에서 활동한 인물 17명을 조사했다.
임진왜란 발발 시 전라좌수영에서 출전한 판옥선 24척 가운데 흥양현 판옥선은 11척이었다.
1592년 7월 한산대첩에서는 전라좌수영 전사자 19명 중 13명, 중상자 115명 중 59명이 흥양수군이었다.
격군, 수군, 군관, 의승장, 노비 등으로 전투에 참여해 흥양수군은 한산대첩의 주역이었는데도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고 고흥군은 평가했다.
당포해전에서는 3형제가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기도 했으며 형제, 부자가 참전한 경우도 다수였다.
고흥군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유물과 유적을 추가 조사해 인물자료집을 발간하고 학술대회 등을 통해 선양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문서 등 관련 자료를 한데 모아 유물 특별전도 기획하고 있다"며 "흥양수군학교를 개설해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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