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 세종공장 전경. ⓒ 한국비엔씨
[프라임경제] 한국비엔씨(256840)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위 억제 펩타이드(GIP) 이중작용제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덴마크 카리야(Kariya)의 임상1상 단회 투여 증량시험 결과 주목 할 만한 안전성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투약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6차 투약그룹의 투여 용량은 1차 투약그룹에 비해 약 100배가 증가한 용량이다. 본 임상 1상은 저용량에서 점증적으로 증가한 단일 투여 용량과 다회 투여 용량으로 그 안전성을 확인하게 된다.
덴마크 케리야는 영국 랭카스터 대학교와 중국 허난대학교 교수인 크리스챤 홀셔 교수가 발명한 KP405와 KP404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한 개발과 상용화 전 세계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노보 홀딩스의 상주임원인 이안 라퀴안(Mr. Ian Laquian)이 CEO로 있으며, GLP-1 작용제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치료제 개발전문 바이오텍 기업이다.
한국비엔씨는 케리야에 지난 4월15일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했으며, 이틀 뒤인 17일에는 KP405와 KP404에 대한 한국·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5개국의 독점 판권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케리야는 GLP-1 작용제가 뇌혈관을 통과해 작용하게 되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을 치료한다는 기존의 임상결과에 기반, GLP-1·GIP 이중작용제에 세포투과 펩타이드를 붙여 뇌혈관장벽을 투과할 수 있게 해 효과적으로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4명의 경증·중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 2상에서는 GLP-1 작용제인 리라글루티드를 1년간 투여 시 인지·기억·언어를 담당하는 뇌 부위 감소를 약 5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결과는 올해 7월30일 국제 알츠하이머 연합 학회를 통해 발표됐다.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올해 약 27조원 규모에서 매년 7.7%로 성장 중이다. 투워드 헬스케어(Toward Healthcare)는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을 올해 약 9조5000억으로 집계했으며, 매년 8.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당뇨·비만치료제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agonist)와 효과가 입증된 GLP·GIP 이중 작용제 중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1조5000억원의 판매를 보였으며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역시 동 기간에 8조원의 매출을 보였다.
당뇨·비만치료제 시장도 급성장 중이지만 치료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높은 치매치료제와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또한 매우 크며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카리야 관계자는 "KP405를 통한 임상 1상 안전성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돼 매우 기쁘다"며 "GLP-1·GIP 이중작용제로 뇌혈관장벽 투과율을 높인 KP405와 KP404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이 될 확률이 높다. 이에 따른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비엔씨는 전략적 제휴 투자자로 합류함에 따라 주주로서 라이선스 아웃 수익의 일정 부분을 수익배당으로 받게 된다.
한편 임상 1상은 단회 투여 후 다중 투여 시험을 내년 7월까지 완료하고 같은 해 8월에 결과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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