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재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 의장은 "미국·일본·중국·EU 등 중요한 몇 개 국가에 의장 특사를 파견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설명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관련) 비쟁점 법안들 70건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데 이번 연말에 처리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국회에서 통과하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긴박한 정치 상황으로 경제계 목소리가 사라졌다"며 "오늘 경제계 속앓이를 말해주면 여야, 정부가 함께 해법 모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4단체 대표들은 탄핵 정국으로 각종 경제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출범을 앞둔 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제재 강화 등에 관한 국회 차원의 지원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 정책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추진됐으면 한다"며 "미국 새 정부 출범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 기업들도 대비책을 고심하고 있다"며 "정부 외교력이 절실한 시점이고 대외적 문제 해결 창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손 회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 시간 규제 완화 입법을 추진해 준다면 기업들이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기업에 부담이 되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과 같은 사안들은 국회에서 좀 더 심중한 검토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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