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2)이 ‘후배’ 양민혁(18)의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한 현지 매체를 통해 “그는 두려움이 없는 선수”라며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과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하는 양민혁에게 압박을 가하지 말아 달라며 팬들과 언론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7월 강원FC 소속 양민혁과 계약을 체결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 데뷔해 걸출한 기량을 뽐냈고, 준프로 계약을 넘어 프로 계약까지 따내며 재능을 입증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한 뒤 남은 기간 강원 소속으로 K리그1 무대를 누볐고, 시즌 뒤인 16일 영국 런던으로 떠나 잉글랜드 땅을 밟았다. 공식전 출전은 선수 등록이 시작되는 1월 1일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워크 퍼밋(노동허가서) 등 서류 절차 등도 마무리해야 한다.
한편 ‘선배’ 손흥민은 매체를 통해 양민혁의 잠재력에 기대하면서도, 팬들의 과대한 기대를 경계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는 마이키 무어(17)와 비슷한 나이다. 모두가 무어를 좋아하듯이, 양민혁이 이곳에 오면 함께 사랑해 줬으면 한다. 그는 K리그에서 환상적인 첫 시즌을 보냈고, 12골과 많은 도움을 올렸다. 그는 밝고, 두려움이 없는 선수”라고 당부했다.
또 “양민혁은 정말 영리한 선수여서 이곳에 온다는 것이 기대된다. 내가 가능한 한 많이 돕겠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건 압박을 피하는 것이다. 축구에 집중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전날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선수와 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개인적으로 멘털,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나는 순간 스피드에 자신이 있다”라며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 가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도착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잊지 않겠습니다. 강원, 런던 잘 도착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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