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건설업 조사'…종사자수 181만명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500조원을 넘어섰다. 건설업 종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80만명을 웃돌았다.
다만 선행지표 격인 건설계약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향후 매출 감소를 예고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506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9%(45조7천억원) 증가했다.
2022년(12.4%)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9% 감소했던 건설업 매출액은 2021년 3.4% 늘며 반등한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이 328조8천억원으로 12.4%(36조3천억원) 늘었고, 전문직별 공사업도 177조9천억원으로 5.6%(9조5천억원) 증가했다.
건설 수주계약이 매출로 이어지는데 대략 1~2년 소요된다는 점에서 최근의 건설업 부진과는 다소 시차가 있다.
건설계약액은 2023년 298조원으로 전년보다 12.1%(41조원) 감소하면서 2018년(-4.5%) 이후로 5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경기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수주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임금과 원자재 가격 등도 오르면서 건설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건설업 기업체수는 8만7천891개로 전년보다 0.7%(652개) 늘었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81만명으로 전년보다 4.0%(7만명) 증가했다.
사무직 및 기타가 22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3%(5천명) 늘었고, 기술과 기능직도 전년보다 각각 2.6%(1만2천명), 4.0%(6천명) 증가했다.
임시 및 일용직 종사자도 5.2%(4만7천명) 늘어난 93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3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3.7% 증가했다.
건설비용은 490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1.5%(50조6천억원) 늘었다.
건설업 부가가치는 151조1천억원으로 3.4%(5조원)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급여총액,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세금과 공과,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영업이익, 납부 부가가치세를 더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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