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는 것과 불완전함은 궁금한 것이 되어 상상을 자극하고 결국 즐거움이 된다는 것을 제프가 일상처럼 해준 말 덕분에 알게 되었다. 다 아는 것보다 궁금증이 남아 있어야 비로소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알았다. - 「그때의 미래와 지금의 현재는 다르다」에서
꾸준함이 만든 습관은 태도를 만들었으며 이제 나를 대신하는 인격이 되었다. 어떤 행위가 긴 시간 동안 이루어져 만들어진 습관은 곧 하나의 인격이라고 생각한다. 은연중, 무의식중 행하는 그것이 습관이고 인격이다. 습관처럼 꾸준히 디자인 공모전에 참가하고 수상한 경험이 나를 신뢰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디자이너로 이끌어주었다. - 「공모전, 나를 살리다」에서
이 디자인에는 가치를 보편적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샴푸를 하는 동안은 모든 사람이 눈이 안 보이는 경험을 한다. - 「나를 살린 공모전들」에서
“너의 단어들은 날 생각하게 해. 보통 영어로 설명을 들을 때에는 상상이란 걸 할 수 없지만 단어가 나열된 너의 영어는 의미를 찾는 여행의 시작 같아. 때론 너무 어려워서 정확히 알 수 없을 때도 있지만 분명한 건 네가 어떤 단어를 어렵게 세상으로 내놓는 순간 우리들의 상상이 시작된다는 걸 너에게 말해주고 싶어.” - 「영어와 커뮤니케이션은 다르다」에서
제프가 이 말을 했을 때 나는 그것이 ‘여유’라는 가치임을 알게 되었다.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내가 필요로 했던 것이 그 ‘여유’였다. 그들이 늘 기다려주고 있다는 믿음으로 생겨난 여유가 내게 필요했다. - 「멘토가 필요하다」에서
‘나은’과 ‘다른’은 주로 결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올바른’은 그 디자인이 행해지는 모든 과정 안에서 그것을 다룬다. 나는 ‘나은’‘과 ’다른‘ 그리고 ’올바른‘을 만드는 태도가 디자인 자체보다도 더 앞서는 가치로 생각했다. - 「나의 아이디오, 루나 그리고 데이라이트」에서
나는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것들이 쌓인 경험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내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디자인을 시작한다. 그 디자인에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것을 타인을 향해 확장하여 타인을 자신처럼 여길 줄 아는 배려가 담긴 마음이 같이 들어 있다. 내게 디자이너는 타인을 자신과 같게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한 직업이었다. - 「생각이 확장되다」에서
디자인은 그 자체로 생각보다 복잡한 설득 과정이 필요한 작업이다. 새로운 뭔가를 만든다는 것은 그전에 당연한 듯 이루어져왔던 많은 관행과 습관을 이겨야 한다는 의미다. - 「타인을 위한, 관계에 대한, 올바름에 관한 디자인」에서
영감 수업의 시작은 감각의 다름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눈을 가지고 있으니 다르게 보고, 다르게 그리는 것은 당연하며 그런 이유로 그림에는 틀린 그림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이해하게 하는 것이 영감 수업의 시작이었다. - 「감각 연습이 시작되다」에서
꾸준한 연습은 결국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든다. 반복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작이 된다. 단순한 반복은 때로는 어리석게 보이지만 긴 시간의 꾸준함이 동반된다면 어느 순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 「감각 연습이 시작되다」에서
그 모든 시간에 속한 나를 찾았다. 나는 기억에 남아 있는 첫인상들을 중요하게 여겼고 디자이너로서 자신에게 일어난 처음의 경험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 쌓인 경험은 내가 만든 디자인의 소재가 되었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 「현재의 나」에서
『생각을 만드는 시간』
성정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 320쪽 | 25,000원
[정리=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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