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월1일부로 서울 신도림PB센터를 서울 여의도 본사 영업부로, 부산 중구 부산PB센터를 부산진구 서면PB센터로 통합한다. 증권 영업점의 주요 업무인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신탁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업,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투자은행, 자산운용 등이 주로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영업점 운영의 필요성이 떨어졌다.
지방은 인구가 줄어들며 이용자가 큰 폭으로 줄었고 수도권은 운용비 부담이 늘면서 영업점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해 2019년부터 영업점을 본격적으로 감축, 2019년 총 79개에서 올해 9월 말 57개로 22개 줄었다.
신도림PB센터와 부산PB센터가 문 닫는 내년 1월엔 55개가 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영업을 집중하고 있는 서울에도 영업점이 2019년 35개에서 올해 24개로 11개가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이 영업점을 줄이는 데에는 디지털화로 비대면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모바일과 온라인 거래의 활성화로 고객들은 더 이상 점포를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본인인증부터 대부분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고령층과 달리 청년층은 대면거래보다 비대면거래를 더 선호하는 실정이다.
한국투자증권도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MTS 고도화 등에 투자를 집중하는 중이다. 올 하반기엔 MTS '한국투자' 앱의 홈 화면을 전면 개편, 해외주식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전산운용비는 406억664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전산운용비는 증권사의 온라인 시스템 관리 및 유지·보수에 투입되는 전반적인 비용이다.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되며 전반적인 전산운용비 지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오프라인 거래가 줄어들면서 영업점 통폐합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고액자산가와 법인 고객들은 오프라인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서 남은 지점들은 점차 대형화, 고급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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