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갑작스런 ‘외국인 거포’의 부상으로 연패의 늪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밀려난 수원 한국전력이 새로운 외국인선수의 충전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도드람 V리그 2024-2025’서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다가 외국인선수 엘리안의 부상 이탈로 5연패 늪에 빠졌었다. 이후 다시 2연승 후 2연패를 기록하는 등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고 있다.
이로인해 선두까지 올랐던 한국전력의 순위는 7승7패, 승점 16으로 남자 7개 팀 가운데 5위에 머물러 있다. 6위 의정부 KB손해보험에도 1점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전력이 봄배구를 위해서는 3위 서울 우리카드(21점), 4위 대전 삼성화재(20점)와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기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최근 새 외국인선수로 201㎝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우스 크라우척(27·브라질)을 영입했다. 엘리안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마테우스는 과거 의정부 KB손해보험(2020년)과 삼성화재(2021년)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던 V리그 경험자다.
마테우스는 지난 13일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안산 OK저축은행전서 비록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42득점, 공격 성공률 55.4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한국전력은 마테우스의 합류 후 두 번째 경기로 18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승점 34(12승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때 적지서 3대2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마테우스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토종 트리오’인 임성진, 서재덕, 신영석이 제몫을 해준다면 다시 한번 ‘대어’를 낚고 중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아직 팀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마테우스가 지난번 OK저축은행전과 같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이 마테우스의 부담을 덜어주며 공격력을 분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마테우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세터들과의 호흡이 좋다. 사소한 범실을 줄이고 다른 국내 선수들이 역할을 분담해준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현대캐피탈이 좋은 팀이지만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진다면 못잡을 이유도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