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K리그1을 마감한 양민혁은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고교생 K리거'는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38경기12골6도움으로 활약했다.
양민혁은 "설렘 반 기대 반"이라며 "새벽에 토트넘 경기를 보고 오느라 잠을 잘 못잤다"면서 "개인적으로 '손흥민 선수'와 함께 뛰는 상상도 많이 해봤다. 실제로 같이 경기에 나선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뛸 것 같다. 토트넘에 가서 빨리 내 기량을 보여주고 함께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극전사 후배들이 선수단을 잘 아우르는 손흥민에게 '형'이라 부르며 살갑게 대하고 있지만, 양민혁에게 아직 손흥민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 그는 손흥민을 형이 아닌 선수라고 호칭하는 것과 관련해 "많이 만나지 않기도 했지만, 제가 먼저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토트넘에 가서 많이 얘기를 나누고 친해진 다음에 '흥민이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웃었다.
양민혁이 순조롭게 적응을 마친다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외신도 양민혁의 토트넘 합류를 조명했다. ESPN은 "18세 양민혁은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그는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에서 환영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풋볼런던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축구팀, 그리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 철학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1군에서 임팩트를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 있다"며 "양민혁은 시즌 후반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에 기여하기를 꿈꾼다"고 했다.
양민혁은 "부상 없이 하프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에 나가 공격 포인트도 올리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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