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진이 안고 있는 변수…네일-올러 원투펀치 어깨가 무거운 이유

KIA 선발진이 안고 있는 변수…네일-올러 원투펀치 어깨가 무거운 이유

엑스포츠뉴스 2024-12-17 06:27:10 신고

3줄요약
KIA 타이거즈가 16일 1994년생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올러가 제임스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으며, 2025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통합 2연패를 바라보는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KIA는 지난달 27일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던 KIA는 16일 새 외국인 투수 올러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영입했다.

네일의 재계약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네일은 2024시즌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정규시즌 1위에 힘을 보탰다. 자신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앞세워 빠르게 리그에 적응했다.

8월 말 턱관절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팀의 지원 속에서 힘을 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경기 10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6회말 2사 2루 KIA 네일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3차전 경기, 6회말 무사 1루 KIA 선발투수 라우어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네일과 함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한 에릭 라우어의 경우 재계약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다. 라우어는 8월 초 팀에 합류한 뒤 8월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며, 7경기 34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가을야구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KIA는 좀 더 확실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달 라우어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여러 후보군을 살피던 KIA는 올러에게 손을 내밀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은 올러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시즌 36경기(선발 23경기) 136⅓이닝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57경기(선발 45경기) 242⅔이닝 21승 9패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남겼다.

올러는 KIA와 연결된 적이 있었다. 지난달 13일 미국 현지에서 올러와 KIA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KIA는 올러가 후보군에 포함된 건 맞지만, 계약을 논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1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올러 선수에게 (KBO리그에) 관심이 있냐고 얘기를 했는데, 선수는 다르게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다"며 "여러 후보를 봤고, 시간이 좀 지난 뒤 진전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KIA 타이거즈가 16일 1994년생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올러가 제임스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으며, 2025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16일 1994년생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올러가 제임스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으며, 2025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KIA가 네일-올러 원투펀치에게 기대하는 것은 건강하게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올 시즌 KIA 선발진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양현종(171⅓이닝)과 네일(149⅓이닝) 단 두 명뿐이었다. 개막 전만 해도 선발진 구상에 포함됐던 윌 크로우, 이의리가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윤영철도 부상으로 인해 시즌 도중 자리를 비우면서 올 시즌 81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미국에서 선발보다 불펜으로 많은 경기를 뛰었던 네일도 타 팀 외국인 투수와 비교했을 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나마 대체 선발 역할을 수행한 황동하(103⅓이닝), 김도현(75이닝)이 제 몫을 다하면서 KIA로선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었다.

내년 선발진 사정도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재활 중인 이의리가 시즌 초반 마운드에 오를 수 없고, 베테랑 양현종은 이닝 관리가 필요하다. 또 KIA는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황동하, 김도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지켜봐야 한다. 변수가 많은 만큼 외국인 투수들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가 16일 1994년생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올러가 제임스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으며, 2025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심재학 단장은 "늘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도 하고, 내년에는 네일 선수도 어느 정도 이닝을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올해와는 다르게) 빌드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만 하더라도 그렇다. (KIA에 오기 전까지) 불펜에서 뛰던 선수가 한국에서 선발투수로서 빌드업 과정을 거쳤다. 선수 본인도 올겨울부터 많은 이닝을 가져가기 위해서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네일 선수도 올해보다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올러에 대해서는 "항상 기대감을 갖고 스카우트를 하지만, 선수들이 KBO리그에 와야 알 수 있다. 솔직히 스프링캠프까지도 평가하지 못하는 게 외국인 선수다. 가봐야 알 것 같다.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나도 궁금하다. (성적은) 예상하지 않으려고 한다. 크로우 선수도 더블 체크를 진행했음에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나"라며 건강을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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