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관세 폭탄의 두려움 속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을 서둘러 구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인상 정책이 시행되면 물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해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교체하고 커피와 올리브오일 등을 비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크리스토퍼 푸트는 대선 이후 1만2000 달러 이상을 들여 삼성 히트펌프, LG TV, 데논 오디오, 밀레 진공청소기 등을 구매했다.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5%가 내년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크레디트카드닷컴 조사에서는 응답자 3분의 1이 관세 부과 우려로 인해 지금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내 제조업 활성화와 무역 적자 감소를 위해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는 25%, 브릭스(BRICS) 회원국들에는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경제학자들도 관세가 부과되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해리슨 홍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는 사재기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지면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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