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이자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이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다.
12.3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이 전 장관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별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로, 정권 초부터 '실세 장관'으로 꼽혔으며 행정안전부에 경찰 통제를 위한 '경찰국' 신설을 밀어붙였고, 이태원 참사 책임자로 지목돼 국회가 탄핵했으나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후 현 정부 '최장수 장관' 중 한명으로 일해 왔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 주도 내란의 중요 인물 종사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충암고 동문으로 이른바 윤석열 정권의 '충암파' 핵심 인물 중 하나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당일 오후 지방 일정을 갑자기 중단하고 서울로 와 국무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경찰은 이 전 장관을에게 계엄 전 국무회의 개최 경위, 국무회의록 미작성 사유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 등은 이 전 장관을 형법 87조 내란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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